매주 일요일 오후 세 시부터 이곳에서 간식 시간이 열린답니다. 지난번에는 고구마 양갱을 먹었지요. 게스 트 여러분은 한 번 더 먹고 싶은 추억의 간식을 주문할 수 있답니다. 매주 한 분의 주문 편지를 뽑아서 그분이 다시 먹고 싶어 하는 추억의 간식을 충실하게 재현하죠.어떤 맛이었는지 어떤 모양이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먹 었는지 되도록 구체적으로 추억을 써주시면 됩니다. 그림으로 그려주는 분도 계신답니다.
설 연휴 읽었던 책 한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일본 책에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건지..그런 내용이 유난히 우리 나라에 인기가 많아서 소개가 많이되는건지 모르겠어요 ^^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찾는 레몬섬의 라이온이라는 곳.
주인공 시즈쿠는 암으로 투병하던 중 모든 삶을 정리하고 이 곳으로 들어옵니다.
라이온의 주인 마돈나, 식사와 간식을 담당하는 시마와 마이,
와인을 만드는 다이치, 그리고 시즈쿠의 곁을 지키는 롯카가 주변인물이죠.
시즈쿠는 부모님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엄마의 쌍둥이였던 삼촌과 함께 삽니다.
이후 삼촌의 결혼으로 혼자 살게 되고..암을 얻게됩니다.
삼촌 가족의 대화를 보면 시즈쿠가 얼마나 착하고 강한 아이였는지..
혹 그 착함과 강함으로 인한 내면의 상처가 암이 되진 않았는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라이온은 나도 혹 죽음을 앞두면 저런 곳에 묵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따뜻한 곳입니다. 아니, 혹시 미리 경험하는 천국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판타스틱한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추억을 담은 간식을 신청할 수 있는데 그 간식을 통해 라이온에 입소한 분들의 사연을 하나씩 들어볼 수 있습니다.
간식은 '더우화' '까눌레' '건포도 샌드' 등이 나옵니다.
음식에는 추억도 있고, 치유도 있고, 기쁨도 있고, 삶의 원동력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음식에 대한 블로그를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따뜻한 음식의 추억을 쌓는 하루 되시기리 바랄께요~
간식은 몸에는 필요 없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만, 간식이 있어서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간식은 마음의 영양, 인생의 포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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